심리학

나는 나 자신을 싫어한다?

소리의 지식수저 2025. 1. 25. 17:12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 어딘지 모르게 만족스럽지 않다! 아무 이유 없이 하는 일마다 자꾸 후회만 남는다! 나 자신을 부정하며 스스로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흐름이 나도 모르게 빠지는 자기혐오의 수순이다. 자기혐오란 스스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은 오랫동안 지속된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한 좀 더 심층적인 혐오감으로부터 나타난다. 이런 혐오감은 시간이 쌓이면서 형성되고 축적되어 '나는 결국 나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 실현되는 듯 당신을 잠식한다. 자기혐오의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 우리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확대해석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무심결에 자신의 문제를 무한대로 확대해석한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s)라고 한다. 망신당하거나 체면을 구기면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린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령 머리를 감지 않았거나 화장하지 않은 상태로 외출할 때, 사람들이 자기만 쳐다보며 비웃을까 봐 걱정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지나친 확대해석이 빚어낸 자기부정은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킨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완벽함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자기혐오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둘째,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항상 괴리감이 존재한다. 인본주의 상담의 창시자 로저스(Carl Ransom Rogers)의 연구에는 현실적 자아와 반대 개념인 이상적 자아가 등장한다. 이상적 자아란 우리가 가장 갖고 싶어 하는 특성과 자신에 대한 비전을 말하며, 현실적 자아란 객관적 실제 상태를 말한다. 이상적 자아와 그 반대 개념인 이상적 자아가 등장한다. 이상적 자아란 우리가 가장 갖고 싶어 하는 특성적 자신에 대한 비전을 말하며, 현실적 자아란 객관적 실제 상태를 말한다.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커다란 차이를 스스로 인식하면, 그때 우리는 죄책감 혹은 자기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셋째, 우리는 자기혐오로 기대감을 낮추고 자신의 약점을 포장한다. 자기혐오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그간의 좌절과 실패를 구실로 삼음으로써 자기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합리적 이유를 찾는다. 바로 이 점에서 자기혐오는 커다란 좌절이 주는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정리해고의 위기에 처하면 자기 혐오자는 "이번 대상자는 내가 틀림없어"라고 자신에게 말할지 모른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해고를 당했을 때 느껴지는 고통이 덜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든 미리 세워둔 가정보다 낫다. 미리 자기부정을 하면 나쁜 일이 벌어져도 심적으로 받는 충격이 덜할 수 있다. 요컨대 자기혐오의 근원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 자신에 대한 장기적 관점이자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 된다. 우리가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우리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이런 자기혐오는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다. 오히려 천천히 그 원인을 밝혀내면서 독특한 심리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혐오적 감정을 완화할 올바른 방법을 찾을뿐더러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기혐오는 어린 시절의 충격 혹은 어떠한 사건에 의한 트라우마로 생겼을 수도 있고, 연속된 실패로 인해 좌절해서 생겼을 수도 있다. 대개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지거나, 우울증의 진행 과정에서 유발되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기분 나쁘다는 편견을 가지고 대한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 완벽주의자나 가정적인 아동 학대를 받은 사람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자신이 목표하는 이상과 자신의 간극이 클 때 보통은 자기합리화하지만 자기혐오로 귀결된다. 부모로부터 넌 남보다 못하다, 저 애는 잘하는데 왜 너는 쟤보다 못하냐는 말을 들으며 자라나게 된 악영향도 영향을 준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부모라는 존재마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고 본인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쉽게 입으면서 자기혐오를 일으키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며 본인 또한 난 남보다 잘할 수 없다, 남이 나보다 더 잘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자라왔던 인식을 가지면서 이런 경우일수록 본인의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자기혐오가 심해지면 우울증도 올 수 있어 위험하다. 자기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혐오적 감정 원인을 종이에 쓰며 천천히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혐오나 부정적 감정이 나타날 때마다 종이에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보면 자신이 마음에 가지고 있던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들의 원인과 생기게 된 시기를 좀 더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기혐오를 극복할 방법 즉 나에게 있어 내 이상과 맞지 않는 부분을 긍정적인 부분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시로 나의 자기혐오는 게으름이다. 그리고 게으름 부린 부분에 대해 불안해하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럴 경우 조금이라도 계획의 일들을 실행하면서 자기혐오를 줄일 수 있다. 하루에 1시간이라도 자신이 계획한 일을 해나가다 보면 나는 그래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면서 자기혐오의 감정을 줄여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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